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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동하가 소름 돋는 연쇄살인마 연기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13일 밤 SBS 수목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가 종영했다. 이 작품에서 동하는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정현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노지욱(지창욱)과 은봉희(남지현)의 달달한 로맨스 사이 쫄깃한 긴장감을 주는 인물이었던 정현수는 동하를 만나 완벽하게 입체화됐다. 정현수는 과거 좋아했던 여자친구를 성폭행 하는 현장에서 방관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사실이 죽도록 괴로웠던 그는 기억을 왜곡해 스스로 그들을 처단하기에 나선 인물. 무표정한 얼굴로 연쇄살인을 펼칠 수 밖에 없었던 현수 캐릭터를 동하는 아주 차갑고 섬뜩하게 그려냈다.
의뭉스럽게 속마음을 속이고 봉희에게 다가가는 모습이나, 지욱이 자신의 정체를 눈치챈 것을 깨닫고는 지어 보이는 소름 끼치는 무표정은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동하의 알 수 없는 표정 속 날카롭고 잔인한 눈빛은 반전 스릴러라는 '수상한 파트너'의 큰 축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로맨스가 오가는 와중 동하가 브라운관에 비춰지면 한 순간에 스릴러로 변해 버리는 묘한 아우라가 있었다.
특히,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줄 알았던 현수가 봉희와 마주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가장 인상적인 반전 장면이었다. 현수는 자신의 집으로 가려던 봉희 앞에 나타나 미친듯한 존재감을 뽐내며 화제가 됐다.
지난 2008년 KBS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로 데뷔한 지창욱은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했다. 적지않은 시간 무명으로 지내온 동하는 상반기 종영한 KBS 2TV '김과장'에서 재벌 2세 박명석 역을 맡아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더불어 '수상한 파트너'에 연달아 출연,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연기로 확실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사진 = SBS '수상한파트너'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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