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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비밀의 숲'을 나노 단위로 훑는 이유는 무엇일까.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은 대사부터 소품까지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촘촘히 설계됐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은 이제 인물의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어떤 물건이 나와도 수상하다는 의심이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검찰 스폰서 박무성(엄효섭) 살인사건에 이어 2차 피해자 김가영(박유나) 살인미수 사건까지 발생한 가운데, 아직까지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고 있다. 주연 5인방을 포함, 사건에 얽힌 모든 이들이 의심스럽기 때문. 남편 이창준(유재명)이 다른 여자와 놀아난 사실을 안 이연재(윤세아), 학창시절 황시목(조승우)으로 인해 손을 다쳤던 동창 김정본(서동원), 상사의 명령으로 시목의 뒷조사를 했던 윤과장(이규형), 한여진(배두나)의 동료 장형사(최재웅)까지.
당최 꿍꿍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은 말보다 표정으로 생각을 드러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임명받은 제 남편 일로 콧노래를 부르던 연재. 그러나 불청객처럼 찾아온 형사 여진의 등장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정본은 시목의 성질을 어떻게 받아줬냐는 여진의 물음에 빙그레 웃었고, 시목의 뒤를 캤던 윤과장은 그에게 미안함을 표했고, 아이가 있냐는 연재의 질문에는 삽시간에 얼굴이 굳었다. 2년 전 사고로 아이를 잃었기 때문. 장형사는 성매매 혐의로 소환된 경찰서장 김우균(최병모)이 여자와 만났던 호텔 cctv 복사본을 달란 부탁에 갈등했지만, 결국 저지르고 말았다.
제작진은 "오는 16일 방영되는 12회에서 범인의 정체가 공개된다"고 밝힌 가운데, 본방 사수에 다시 보고 또 보면 포착하지 못했던 새로운 단서가 눈에 띄어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밀의 숲'은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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