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 박원순 시장, 文대통령에 사과 "'청산' 발언 내 헛발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과거 발언을 사과했다.

8일 방송되는 KBS 2TV '냄비받침'의 '이경규가 만난 리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연한다.

녹화 당시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월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을 당시 경선 상대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전 대표는 청산되어야 할 낡은 기득권 세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그 발언은 헛발질이었다"며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 시장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자신을 찾아왔다며, 문 대통령과의 만남 후 깊은 감명을 받고 형님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형님은 역시 형님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과거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문 대통령, 확실히 멋있긴 했다"고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개그맨 이경규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모를 칭찬했고, 박 시장은 "내 외모도 괜찮다"고 받아쳤다.

제작진은 "박원순 시장은 인터뷰 내내 침착하게 할 말을 모두 쏟아냈다"며 "'기득권 발언' 뿐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주요 정치 인사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진솔하게 털어놨다"고 전했다.

'냄비받침'은 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박원순 시장.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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