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8승·정성훈 결승타’ LG, 삼성에 진땀승…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LG가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LG 트윈스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10-8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4위 LG는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 5경기를 유지했다.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0.5경기가 유지됐다. 8위 삼성은 2연패에 빠졌지만,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여전히 0.5경기다.

선발투수 류제국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정성훈이 결승홈런을 쏘아 올린 가운데 제임스 로니와 박용택, 이천웅도 각각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LG는 2회초에 기선을 제압했다. 정성훈이 정인욱을 상대로 비거리 115m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기세가 오른 LG는 3회초 무사 2루서 나온 로니와 양석환의 연속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는 강승호가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LG는 이후 류제국이 흔들려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3회말 김성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데 이어 5-1로 달아난 4회말에는 이승엽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한 것. 5회말 다린 러프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은 이후 격차는 1점까지 좁혀졌다.

LG는 이후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6회초 2사 이후 손주인과 박용택의 연속 볼넷에 이은 이천웅의 2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전환한 것도 잠시, 6회말 이원석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해 다시 격차가 1점으로 줄어든 것.

LG는 8회초 박용택과 로니의 1타점 적시타, 9회초 이형종의 솔로홈런을 더해 4점차로 달아났으나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쳐야 했다. 9회말 구원 등판한 정찬헌이 자초한 1사 만루서 러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하지만 접전 끝에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10-8로 쫓긴 9회말 1사 만루서 강한울을 6-4-3 병살타 처리,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