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17 KLPGA투어 하반기 첫 번째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천만 원)가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54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숨 가쁘게 달려온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2주간의 휴식을 거친 2017 KLPGA투어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은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매 대회 극적인 승부가 펼쳐지며 그 어느 해보다 상금 및 포인트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대회서 어떤 선수가 첫 단추를 잘 끼워낼지 골프 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지난해 본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다듬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박인비(29, KB금융그룹)가 출전해 화제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올림픽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지만, 유일하게 KLPGA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지난 5월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번 생애 첫 KLPGA 우승 트로피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후원사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첫해부터 출전해 왔기 때문에 애정이 많이 가는 대회”라고 입을 열며 “고향 같은 제주도에서 기다려주신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출전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의 생애 첫 KLPGA 우승 도전에 맞서는 국내파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본 대회 우승으로 시즌 4승을 달성하며 여왕의 자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듯이, 2017 KLPGA투어 상반기 트로이카를 체제를 구축한 김지현(26, 한화), 김해림(28, 롯데), 이정은6(21, 토니모리)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달성하며 대세로 거듭난 김지현은 하반기 첫 대회 우승으로 여왕의 자리를 노린다. 김지현은 “첫 주에 달콤한 휴식을 즐겼고, 그 후에는 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상반기 때 부족했던 점들을 되돌아보고 보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하반기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가장 좋았던 성적이 공동 25위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비치면서 “끝까지 모든 샷에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8월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35명의 선수 중 지난 5년간 월별 톱텐 피니시 수를 분석해 8월에 가장 톱텐 진입이 많은 선수를 확인한 결과, 5년 동안 34회의 톱텐 피니시를 기록한 김지현2(26, 롯데)이 8월에만 총 6번 톱텐에 이름을 올리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 입회 5년차의 이정화2(23, BNK금융그룹)는 5년동안 8차례 톱텐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8월에만 4번의 톱텐을 기록하며 유난히 8월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12년째 투어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윤슬아(31, 파인테크닉스)도 13번의 톱텐 피니시 기록 중 3번이 8월에 만들어졌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치열한 포인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부분의 1위 박민지(19, NH투자증권), 2위 장은수(19, CJ오쇼핑)의 맞대결도 눈에 띈다. 둘의 격차는 불과 182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장은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박민지가 공동 22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옥수수,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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