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로치만 나오면 꼬이네요.”
kt 위즈 김진욱 감독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불운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투수 돈 로치에 대해 언급했다.
로치는 올 시즌 KBO리그 불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성적은 20경기 2승 12패 평균자책점 5.20. 김 감독의 신뢰 아래 개막전 선발투수로 꼽히며 초반 상승세를 달렸으나 지난 4월 19일 수원 KIA전 승리 이후 무려 12연패에 빠졌다. 12연패는 KBO리그 역대 외인 최다 연패 기록.
7차례의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는 단 2승뿐이며 시즌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가 9점이다. 이상하게 로치만 나오면 초반부터 야수들의 실책이 잦은 경우가 많았다.
김 감독은 이러한 불운에 대해 “본인 그리고 동료들도 모두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런 마음을 가질수록 더 꼬이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하며 “로치는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가 크다. 그러면서 투수는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여파가 상당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또 로치가 주자를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70%가 실점이다. 로치는 후반기 들어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이상하게 등판만 하면 꼬인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 감독은 불운을 겪고 있는 로치에게 우스갯소리로 개명까지 제안했다고 한다. 산술적으로 로치는 향후 약 6차례 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남은 시즌 로치가 연패를 끊고 시즌 3승을 챙길 수 있을까.
[kt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