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쉽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대표팀이 첫 승을 거뒀다.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풀리그 3차전서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에 승리했다. 러시아, 일본에 연패한 뒤 대회 첫 승.
이 대회는 한국, 일본, 러시아, 대만, 필리핀 유니버시아드대표팀이 풀리그 후 1~2위 팀이 결승서 재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2연패 뒤 첫 승으로 실낱같은 결승행 가능성을 살렸다. 그러나 여전히 러시아전, 일본전 패배가 부담스러운 상황.
양형석 감독은 "게임 중간에 쉽게 갈 수 있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는데 그 기회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겨서 칭찬해주고 싶다. 다들 개인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됐다. 디펜스부터 우선적으로 해주면서 리드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 양 감독은 "전현우가 대표적이다. 발목 부상이 있다. 큰 부상은 아닌데 선수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출전에 영향이 있다고 봤다. 오늘도 본인은 경기에 나서겠다고 하는데 투입하지 않았다. 좀 더 스코어를 벌렸으면 내보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양 감독은 "상대에 3점을 많이 맞았다. 필리핀이 가진 선수들의 장점 중 하나다. 빅맨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스위치를 통해 외곽에 대한 오픈찬스를 막자고 했다. 미스매치를 막기 위해 일본전서는 스위치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스위치를 했는데 그 움직임이 맞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빅맨 1명을 기용할 때 경기력에 대해 양 감독은 "4번 역할을 할 선수가 별로 없다. 강상재가 해줘야 한다. 박정현, 이윤수 더블포스트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공격 움직임에서 맞지 않는 모습이 보여 강상재를 기용하면서 싱글포스트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양 감독은 "대만을 이겨도 결승 진출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결승 진출을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동안 선수들이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 그런데 17일 오전에 출국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양형석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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