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⅓이닝 비자책' 잘 던진 NC 장현식, 실책 1개에 울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장현식이 실책 1개에 울었다.

NC 장현식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8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7승)째를 떠안았다.

장현식은 최근 2경기 페이스가 좋았다. 1일 한화전 8이닝 8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괜찮았다. 6일 창원 삼성전서는 6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더욱 좋은 피칭. 이날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2회 삼자범퇴에 3회 1사까지 단 1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 2사 후 박건우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 2사 후 민병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오재원을 2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6회 1사 후 우익수 나성범의 기가 막한 다이빙캐치가 나왔다. 정진호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나성범은 몸을 날려 타구를 걷어냈다. 호투 중인 장현식에게 더욱 힘이 되는 순간. 탄력을 받은 장현식은 류지혁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장현식은 7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후 양의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3루가 됐다. 그러나 민병헌에게 볼카운트 2S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뒤 3구 하이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재원, 대타 최주환, 정진호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9회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박건우 타석에서 번트 타구를 곧바로 처리했다. 이때 1루 주자 류지혁을 침착하게 몰았다. 그러나 NC 내야진이 런다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을 흘렸다. 그 사이 류지혁이 3루에 들어갔다. 결국 2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장현식은 1사 3루 위기서 김재환에게 우중간 1타점 동점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닉 에반스 타석에서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팀이 역전패하면서 패전투수. 그러나 장현식은 두산 타선을 8회까지 완벽하게 봉쇄했다. 패스트볼 최고 151km까지 나왔다. 패스트볼+슬라이더 단순한 조합이었지만, 그만큼 제구가 좋았다.

그러나 9회말 결정적 실책 1개가 장현식을 패전으로 몰았다. 이게 야구다. 장현식은 잘 던졌다.

[장현식.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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