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이천수 JTBC해설위원이 결전지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의 잔디를 직접 밟아 본 뒤 국내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4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잔디가 힘들 수 있다. 국내와는 또 다르다. 쥐가 올 수 있는 잔디다”고 말했다.
이어 “잔디 밑에 모래가 많아서 뛰는데 힘이 들 것이다. 겉으로는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막상 축구화를 신고 뛰면 모래 위에서 뛰는 느낌이 들 것이다. 딱딱한 국내 잔디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잔디가 축구대표팀을 괴롭히고 있다. 지난 달 이란과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조금만 뛰어도 잔디가 푹 파여 선수들이 패스 축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공개적으로 “이런 잔디에서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즈벡 잔디는 한국과 비교해 관리는 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이 다르다. 딱딱한 모래 위에 심어진 한국 잔디와 달리 다소 무른 땅에 잔디가 펼쳐져 있어 축구화 스터드가 깊게 박힌다.
이런 잔디에선 스터드가 쇠로 된 축구화를 신어야 한다. 일명 ‘쇠뽕’으로 불리는 축구화가 있어야 무른 잔디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할 때 미끄러지지 않는다.
5년 전 최종예선 당시 축구화를 하나 만 챙겨온 고요한은 우즈벡 잔디 적응에 실패하며 축구 인생 최악의 경기를 했다. 그리고 다시 타슈켄트를 찾은 고요한은 축구화를 종류별로 5켤레나 챙겨왔다.
일단 대표팀은 우즈벡 잔디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도 “날씨나 환경 그리고 잔디도 좋다”며 모든 준비가 순조롭다고 밝혔다. 과연, 이번에는 우즈벡전에선 잔디가 한국에게 도움이 될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이 걸린 최후의 일전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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