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힘겹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6일 오전(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월드컵 본선 자력 진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승리를 거둬야 했던 한국은 이날 경기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이란과 시리아가 2-2 무승부를 기록한 덕분에 조 2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최종예선 최종전 초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전반 1분 황희찬의 벼락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상대를 위협했지만 이후 우즈베키스탄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다. 한국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전반전 동안 볼 점유율에서 61대39로 앞서며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의 답답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시리아는 전반 13분 모하마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최종예선 9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이란은 시리아에게 실점했고 한국은 월드컵 본선행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이란은 전반 45분 아즈문이 헤딩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즈문의 득점에 힘입어 최종예선 최종전 전반전이 종료된 시점에서 한국은 월드컵행이 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 후반전에선 경기 흐름을 돌려 놓으며 꾸준한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력 부재는 여전했다. 한국이 고전하는 사이 이란은 후반 19분 아즈문이 역전골까지 터트렸고 한국에게 유리한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동국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우즈베키스탄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우즈베키스탄전 종료 후 이란-시리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한국은 월드컵 본선행이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시리아는 후반전 인저리타임 소마가 재동점골을 기록해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시리아가 한골을 더 넣으면 한국의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이란은 더 이상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고 결국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달 31일 열린 한국전을 마친 후 시리아전에 대해 "시리아와 홈경기를 하는데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 없는 경기다. 정신적으로 무장해 경기에 임하겠다. 시리아 원정은 축구를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치렀다. 홈에서 경기를 하게 됐는데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이란-시리아전 결과에 힘입어 한국은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시리아전 멀티골을 기록한 이란의 아즈문.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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