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캐스팅 거절 많이 당해, 늘 선택 당하는 입장"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태양의 후예',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가 작품의 캐스팅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은숙 작가와 김은희 작가는 6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최고가 최고를 만나다 도깨비 vs 시그널'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작가는 작품의 캐스팅에 어느 정도 관여를 하냐?"라는 청중의 질문에, 김은숙 작가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작품을 할 때 보면 제작진과 감독, 작가끼리는 타협이 잘된다. 그런데 배우들이 잘 안한다. 우리는 선택 당하는 입장이다. 늘 전전긍긍한다"며 입을 열었다.

김은숙 작가는 "감독, 제작사와 회의를 하다보면 1순위 배우는 늘 똑같다. 5년 전에는 원빈이었다"며 "나도 엄청 거절을 당한다. 그렇게 찾다 어떤 분(배우)이 내 작품에 오면 나는 그 배우를 캐릭터로 미친 듯이 사랑한다. 온 진심을 다해서 그 배우만 생각한다. 남배우, 여배우 상관없이…. 끝나고 잘되고 CF도 많이 찍길 바라게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까지 누굴 선택해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김은숙이 많이 관여를 할 것 같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 배우가 많이 없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배우는 영화에서도 원하고, 다른 방송국에서도 찾는다. 그래서 늘 배우와 미팅을 할 때 열변을 토하는 그런 작업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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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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