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오히려 패전투수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차우찬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7개 던졌다. 차우찬이 올 시즌 25번째 등판서 기록한 14호 퀄리티스타트였다.
차우찬은 경기를 매끄럽게 시작했다. 1회초 정진호(1루수 땅볼)-류지혁(2루수 땅볼)-민병헌(3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한 것.
차우찬은 LG가 1-0으로 앞선 2회초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차우찬은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일과 양의지를 연달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김재환은 이어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사 1, 2루서 박세혁의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2회초를 끝냈다.
차우찬은 1-0 스코어가 계속된 3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후 정진호의번트 때 1루 주자 허경민을 아웃 처리해 맞이한 1사 1루. 류지혁(안타)과 민병헌(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차우찬은 김재환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차우찬은 이후 오재일(삼진)-양의지(중견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저지, 3회초를 끝냈다.
차우찬은 4회초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차우찬은 오재원(삼진)-박세혁(1루수 파울 플라이)-허경민(중견수 플라이)을 상대로 이날 2번째 삼자범퇴를 만들어내며 4회초를 마쳤다. 4회초에 던진 공은 총 14개였다. 차우찬은 기세를 몰아 5회초에도 정진호(삼진)-류지혁(2루수 땅볼)-민병헌(유격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차우찬의 삼자범퇴 행진은 6회초까지 이어졌다. 차우찬은 1-3 스코어가 계속된 6회초 김재환(중견수 플라이)-오재익(좌익수 플라이)-양의지(2루수 땅볼)를 8개의 공만 던지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초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것.
차우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차우찬은 LG가 1-3으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최성훈에게 넘겨줬다.
한편, 차우찬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 8승 6패 평균 자책점 3.44를 남겼다. 두산을 상대로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 포함 3연승을 기록 중인 터였다. 차우찬은 10일 두산전에서도 제몫을 했지만, 오히려 두산전 연승 행진이 중단될 위기에 몰리게 됐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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