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히며 주목을 받았던 '고교 특급' 임동혁(제천산업고3)이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17-2018 KOVO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전체 6순위 지명권을 가진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이름을 불렀다.
임동혁은 지난 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혀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 세계 U-19 선수권대회에서 득점 1위와 아포짓 스파이커상을 받아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임동혁은 지명 소감에 대해 "고등학생으로 드래프트에 나와서 1라운드에 뽑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팀에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대학보다 프로행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임동혁은 솔직했다. "제 포지션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서 대학교에 가서 많이 때리다보면 혹사 당하기 쉬울 것 같았다. 프로에 가서 당장 경기는 못 뛰더라도 차근차근 하나씩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해 프로행을 결심했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대한항공의 수장인 박기원 감독은 국가대표 시절 함께했던 인연이 있다. 임동혁도 이를 반겼다. 임동혁은 "나를 가르쳐주셨던 감독님이라 뭔가 친근감도 들었고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프로에서는 공격은 물론 수비도 갖춘 만능형 선수를 꿈꾼다.
"중학교 시절에는 주공격수가 아니어서 형들을 받쳐주면서 수비와 리시브를 많이했는데 3학년 때부터는 공격을 더 많이 했고 고교에 올라와서 라이트 공격수만 해봤다. 하지만 라이트 공격만 한 게 아니라 감독, 코치님께서 수비와 리시브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프로에 가서도 많이 배우고 기본기만 더 갖추면 나도 충분히 수비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임동혁은 아직 어린 선수이고 대한항공엔 걸출한 공격수들이 많아 곧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임동혁은 "제가 고등학생이라 프로에 바로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좋은 공격수 형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 뛸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차분히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남들보다 더 뛰고 더 열심히 해서 빠른 시일 안에 뒤쳐지지 않는 선수로 많이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롤모델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문성민(현대캐피탈)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문성민 선배님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임동혁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모습이나 공을 때리는 자세,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제가 배워야 할 점이라 닮고 싶은 롤모델이다"고 말했다.
[제천산업고 임동혁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2017-2018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된 후 박기원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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