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으로 370일 만에 득점 침묵을 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먼저 3골을 내준 한국은 손흥민이 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손흥민이 기나긴 골 침묵을 깼다. 후반 21분 구자철이 상대 골키퍼로부터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만회골을 성공했다.
이로써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 빠졌던 손흥민은 지난 해 10월 6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이후 370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무려 1년여 만의 골이다.
또한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17골에 멈춰있던 A매치 득점 시계를 18골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득점 침묵을 깨기 위해 손흥민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5분에는 남태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약하게 흐르며 막혔다. 전반 41분에도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잡혔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침투로 슈팅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아냈다. 그러나 손흥민 답지 않은 밋밋한 슈팅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기성용을 비롯한 동료들이 손흥민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페널티킥 키커를 양보했다. 공을 잡았던 기성용이 손흥민에게 찰 기회를 제공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성공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본 건 긍정적이다. 다만 필드골의 부재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확실한 찬스에서도 토트넘에서 보여준 강력한 마무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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