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t 위즈의 차세대 거포 남태혁과 한기원이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진행되는 마무리훈련에서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남태혁과 한기원은 모두 100Kg이 넘는 거구로 kt의 차세대 1루수 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남태혁은 마이너리그 유턴파로 지난 2016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올 시즌 기록은 31경기 타율 .250 2홈런 11타점. 후배 한기원은 다음해인 2017년 2차 9라운드로 kt 선수가 됐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는 7살 차의 선후배지만 힘든 훈련에도 서로 격려하고 늘 같이 붙어 다니며 도움이 되고 있다. 1루 수비 훈련 뿐 아니라 타격, 웨이트 트레이닝 때도 늘 같은 조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 서로의 장점을 흡수한 결과 타격과 수비 기량이 캠프 전보다 많이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
남태혁은 “기원이는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후배다. 가지고 있는 파워는 나보다 훨씬 세 타격하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며,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훈련 의지를 다졌다.
이에 한기원도 “늘 잘 챙겨주셔서 고맙고 배울 점이 많은 친형 같은 선배님이시다”며, “캠프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고 섬세한 면이 많은 태혁이 형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라고 선배를 치켜세웠다.
남태혁과 한기원을 캠프기간 내내 코칭하고 있는 이숭용 타격코치는 “비슷한 점이 많아 기원이가 태혁이를 잘 따르는 것 같다. 둘 다 프로의식이 많이 좋아졌고 태혁이는 타격 메커니즘이 어느 정도 완성단계라 내년이 기대된다”며, “기원이는 아직은 좀 부족하지만 태혁이와 함께 있으면서 장점을 많이 배우고 있다. 캠프 전 퓨처스에 있을 때보다 타격 기술이나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더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두 선수는 현재 체중 감량도 같이 하며 날렵한(?) 몸매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약속하며 무거운 남자들만의 브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기원(좌)과 남태혁(첫 번째), 남태혁(좌)과 한기원(두 번째). 사진 = kt 위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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