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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최근 인기 드라마에서 연극, 뮤지컬 배우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것은 이미 오래된 일. 대부분의 연기파 톱배우들이 무대 출신인 만큼 무대에서 활동한 배우들에게는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다.
기대에 부응하듯 무대서 활약하던 배우들의 활약은 여전히 활발하다. 낯선 새 얼굴이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이 이들의 장점. 특히 영화와 비교해 더 익숙한 얼굴들이 많은 드라마에서 새로운 매력을 전하는 연극, 뮤지컬 배우들의 활약이 더 부각된다.
최근 돋보이는 것은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대부분의 배우들이 주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들이라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다. 주연 김제혁 역 박해수부터 법자 역 김성철, 카이스트 역 박호산, 유한양 역 이규형, 교도관 역 강기둥, 소지 역 이훈진 등이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이미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배우다.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 역시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들이 눈에 띈다. '쓰리데이즈', '육룡이 나르샤' 등을 연출한 신경수PD는 연극, 뮤지컬배우들을 선호하기로 유명하다. 새 얼굴을 찾기 위해 직접 공연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의 일승'에서도 마찬가지. 김종삼(윤균상)과 의형제인 딱지 역 전성우, 국정원 블랙 요원 기면중 역 오승훈, 검사 김윤수 역 최대훈, 강간 미수범 송길춘 역 윤나무가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던 배우다. 특히 송길춘 역 윤나무는 '의문의 일승'에서 섬뜩한 싸이코패스 연기로 주목 받았다.
최근 종영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사진진(한예슬) 매니저 이홍희 역을 맡았던 이재균 역시 '대학로의 아이돌'이라 불릴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는 연극, 뮤지컬배우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익숙한 얼굴보다, 또 연기적으로 모험을 해야 하는 스타보다 낯설지만 연기력이 보장되는 연극, 뮤지컬배우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새 얼굴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이며 드라마가 사는 새로운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tvN, SBS, MBC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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