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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보아가 '아시아의 별'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에 가려진 민낯을 드러낸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에서는 XtvN '키워드 #보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보아와 함께 김동욱 PD가 참석했다.
보아는 지난 2000년 데뷔 이후 첫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했다. 그는 '키워드 #보아'를 통해 새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의 컴백 전 과정을 공개한다. 음악과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점핑보아' 1기 출신인 SM 후배 샤이니 키가 바라본 '아시아의 별' 보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신선함을 더한다. 보아 덕후이자, 아티스트 후배의 시각에서 밀착 취재했다고.
먼저 보아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신곡 '내가 돌아'로 컴백하는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리얼리티를 하게 됐다"라며 "시작이 어렵지 막상 하다 보니까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김동욱 PD는 "점핑보아 1기 출신 키의 시각으로 보아의 모든 것을 담았다. '롤큐멘터리' 장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인간 권보아, 아티스트 보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키가 하는 말이 보아라는 아티스트 이미지만 갖고 사람들이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 같다더라. 나 역시 보아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가수라고 생각했다"라며 "첫 촬영을 한 뒤 그런 이미지들이 바뀌었다. 보아는 인간적인 면이 많은 사람이다. 일반 사람들도 공감하면서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보아는 "'키워드 #보아' 촬영을 하면서 술을 많이 마셨다"라며 "'밤도깨비'와 '인생술집'을 섞어 놓은 프로 같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만큼 진솔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무대 밖 보아, 인간 보아의 모습이 부각됐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샤이니 키와 호흡을 맞춘 소감도 말했다. 그는 "기범(샤이니 키 본명)이라는 친구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다. 촬영하면서 놀란 점이 있다. 생각보다 남자답고 리더십 있더라. 어떨 때는 내가 이 친구에게 기대고 있더라"라며 "든든한 남동생을 얻은 기분이다. 현재 리얼리티 쵤영이 거의 다 끝났는데 친남매처럼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서로 좋은 누나, 동생 사이가 됐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31일 발표를 앞둔 '내가 돌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보아는 "지금까지 했던 음악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첫 데모를 들었을 때 느낌이 좋았다. 복잡한 구성이라서 그룹이 불러야 할 것 같은데, 혼자 부르면 3분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포먼스도 힙합 스웨그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안무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내가 돌아'는 라틴풍의 기타와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이다. 집착이 심한 남자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의 마음이 직설적이면서도 재치 있게 담겼다.
특히 보아는 "어느 순간부터 작품성만 보느라 대중성을 보지 못했다. 이번 노래는 전체적으로 보려 했다"라고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어느덧 데뷔 19년 차가 된 보아. 그는 "실감이 잘 안 난다. 어느 순간부터 연차를 안 새게 되더라. 앞으로도 몇 년 차라고 따지기보다 그 나잇대에 맞는 신선한 음악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싶다. 30대로서 어떤 음악을 할지 나도 기대가 된다. 보아라는 틀에 나를 가두지 않고 안 할 법한 음악을 보아답게 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 전까지는 두려운 게 많았다. 욕을 하도 많이 먹어서 어릴 때는 그냥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살다 보니까 날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하는 거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이더라. 제가 타인의 생각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보여지는 것에 있어서 두렵거나 불편함은 그분들의 몫이었다. 그걸 미리 걱정해서 안 보여줄 필요는 없다는 걸 알았다. 마음 편하게 임하고 있다. 연예계는 항상 힘든 곳이다. 그렇지만 무대를 통해 얻는 기쁨이 더 컸기 때문에, 팬들의 사랑 덕분에 이 일을 오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키워드 #보아'는 총 8부작으로 꾸며졌다. XtvN에서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V앱 V라이브 및 네이버TV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월~금 오전 11시부터 5분간 그려진다. 지난 22일부터 공개가 시작됐으며, 총 80부작이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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