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문가영이 화제가 됐던 란제리룩에 대해 속내를 전했다.
문가영은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가치관 그리고 최근 화제였던 스타일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유재석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영 씨는 아역 배우로도 활약했었다"며 "'왕가네 식구들', '질투의 화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고 언급했다.
문가영은 "독일에서 태어나 10살 때 한국에 왔고, 그때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며 “공백기 없이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가영 씨가 아역배우로 활동한 시기가 박은빈, 이세영, 여진구 등이 활동한 아역의 황금시대다"며 "어릴 때부터 본 분들은 현장에서 가영 씨를 만나면 신기해하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가영은 "'그놈은 흑염룡' 촬영 때 뵌 반효정 선생님은 KBS 전원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에서 만났다"라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산 너머 남촌에는'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방영된 장수 농촌 드라마다. 유재석이 "가영 씨도 그 드라마에 나오셨냐"고 묻자 문가영은 "서울에서 온 '해영'이라는 역할을 맡았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또한 문가영은 “독일에서 태어나 10살에 한국에 왔다”며 “아버지는 물리학 전공, 어머니는 피아노 전공자이시다”라고 부모님을 소개했다. 이어 "한인 배구 경기에서 아빠가 경기를 하다가, 관람하러 온 엄마를 만나 (연애가 시작됐다)"고 웃으며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듣다 보니 집안이 굉장히 격조가 있다"며 "어머니 영향으로 악기를 시작했냐"고 묻자, 문가영은 "맞다. 어릴 때 엄마 연주회가 자주 있었고, 엄마 친구분들이 대부분 다른 악기를 하셔서 자연스럽게 이모들과 함께 악기를 만지고 무료 과외도 받았다"고 답했다.
문가영은 "피아노는 편하게 치고, 플루트나 바이올린도 열심히 연습하면 할 수 있다"며 다양한 악기 연주 능력을 언급했고, 수준급 독일어 실력도 함께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유재석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공부를 가르쳐주셨다"고 질문하자 문가영은 "저랑 언니는 과외나 학원을 다닌 적이 없다. 거실에 항상 화이트보드가 있는데 시험 기간에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아빠를 깨워 문제를 풀어주셨다. 아빠가 선생님처럼 계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문가영은 아직도 모르는 게 있으면 아버지에게 전화해 뭐든 물어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구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같은 질문도 아버지는 잘 대답해 준다"고 밝히면서 아버지와의 각별한 유대감을 드러냈다.
아역 시절 때 크게 잘 됐던 작품이 없었던 게 서러웠다고 밝힌 문가영은 "'기다린다'는 게 '버텨낸다'랑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자리에 꾸준히 기다리다 보면 때가 오더라"고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당시 활동했던 배우 김유정, 김소현, 여진구를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다 연락하고 지냈다"며 "얼마 전에 유정이를 만났는데 '언니 30살이잖아'라고 하는데 그 애들도 이제 다 20대 중후반이더라. 다들 버텨서 지금 하고 있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버티다 보니까 좋은 일들은 찾아오더라. 대신에 그 때 동안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제가 되었던 과감한 패션에 대한 질문에 문가영은 "제가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다들 문가영은 '책 좋아하고 얌전하다'고 할 때마다 변칙을 주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밝혔다.
문가영은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말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의 구분"이라며 "침묵이 좋다고는 하는데, 그 기준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나를 위해 해야 할 말은 참고, 여러 사람을 위한 말은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조언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