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각종 변수와 악재를 딛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8년 전 밴쿠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지구촌 겨울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동계올림픽의 육상으로 불리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서 남자, 여자 총 14종목으로 진행된다. 500m, 1000m, 1500m 5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은 남녀 모두 동일하고, 남자는 10000m, 여자는 3000m가 따로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이승훈, 모태범 등 남자 8명과 이상화, 김보름, 김민선, 노선영 등 여자 8명으로 구성됐다.
▲이상화의 3연패 도전, 고다이라를 넘어라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종목은 간판 이상화(29, 스포츠토토)의 여자 500m 3연패 여부다. 이상화는 밴쿠버 대회 깜짝 우승에 이어 2014년 소치 대회 같은 종목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만일 이상화가 평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3연패를 이뤄낸 선수는 여자 500m의 보니 블레어(1988년, 1992년, 1996년, 미국)가 유일하다.
그러나 3연패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500m 세계 1위에 올라있는 고다이라 나오(32, 일본)의 기세가 무섭다. 고다이라는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무대서 무릎 부상으로 고전한 이상화를 제치고 여자 빙속 단거리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고다이라의 우위가 계속된 상황. 도전자의 입장이 된 이상화는 “오히려 부담이 덜 하다. 크게 의식하지 않고 기량을 보완한다면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나서는 노선영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종목에서 각종 악재들이 발생한 가운데, 팀 추월의 노선영(29, 콜핑팀)도 하마터면 4년의 준비가 물거품 될 뻔 했다. 노선영은 빙상연맹이 올림픽 출전 규정을 잘못 이해한 탓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었다. 팀 추월에만 몰두한 나머지 개인 종목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것. 하지만 출전권을 확보했던 러시아 선수 2명이 도핑 문제로 참가하지 못하며, 1500m 예비 순위 2번인 노선영이 운 좋게 기회를 얻었다.
노선영은 올림픽 출전 무산 뒤 개인 SNS를 통해 연맹의 무능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국가대표의 꿈을 접었지만, 다시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노선영은 1500m와 팀 추월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매스스타트’ 이승훈-김보름, 올림픽 초대 챔피언 도전
매스스타트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이는 종목이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을 접목한 종목으로, 한국에선 이승훈(30, 대한항공)과 김보름(25, 강원도청)이 아시안게임,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 각종 세계 대회에서 성과를 내며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승훈은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 1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는 모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이 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재기에 노리는 모태범(29, 대한항공),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6, 스포츠토토), ‘포스트 이상화’ 김민선(19, 의정부시청) 등도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도약한 스피드스케이팅이 각종 악재와 변수를 딛고 8년 전 밴쿠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이상화(첫 번째), 이상화(좌)와 고다이라(가운데)(두 번째), 노선영(세 번째), 이승훈(네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