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한국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 연상호가 왜 폭넓게 많은 사랑을 받을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세 감독의 공통점을 모아봤다.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 연상호 감독은 모두 겉과 속이 다른 영화의 반전들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상업영화의 틀과 외피를 갖고 있어 폭 넓게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즐길 수 있으면서도,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들로 N차 관람 또한 이어져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서도 관심이 이어지는 스타 감독들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서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한 소재들과 사회적 메시지가 절묘하게 결합돼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소구를 갖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부산행'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파란을 일으킨 연상호 감독은 오는 31일 '염력' 개봉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연상호표 영화'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염력'은 개봉 전부터 전 세계 190개국 판권계약을 체결해 '부산행'을 뛰어넘을 작품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또 박찬욱 감독은 플로렌스 퓨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마이클 섀넌이 출연하는 영국 BBC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의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옥자'로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봉준호 감독은 신작 '패러사이트'(기생충)로 한국 관객들 앞에 돌아올 예정이다.
▼ 박찬욱 감독 '아가씨', 알고 보면 영국원작
먼저 박찬욱 감독의 최신작이자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아가씨'는 2002년 영국 추리작가 협회 역사소설 부문상 등 각종 상을 휩쓴 세라 워터스의 대표 장편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핑거 스미스'는 소설뿐만 아니라 영국 드라마로도 대중에게 알려진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의 무대를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서 일제강점기로 이동, 동양적인 구성을 강조해 본인만의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또한 최근 영화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 중 하나인 페미니즘 관련 담론을 과감히 이끌어냈다.
▼ 봉준호 감독 '옥자', 돼지와 소녀의 우정-자본주의의 병폐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에 이어 작년 6월, '옥자'로 전세계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첫 번째 충격은 넷플릭스를 통한 영화 플랫폼 자체에 던진 질문에서 비롯됐고, 두 번째 충격은 슈퍼돼지라는 새로운 생명체가 선사한 놀라움이었다. 영화관 혹은 온라인스트리밍을 두고, 칸 국제영화제를 발칵 뒤집은 '옥자'는 작품 내적으로도 화제였다. 유전자 조작 돼지로 상징되는 자본주의 식량개발의 병폐를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적 요소와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랜할, 스티븐연 등 글로벌 캐스팅으로 포장해 메시지를 전달했고, 전 세계 관객들은 SNS를 통해 채식주의를 선언하거나 동물보호 NGO를 지지하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 연상호 감독 '염력', 좀비와 초능력으로 한국사회 단면 꼬집기
신작 '염력'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연상호 감독 역시 사회적 메시지를 상업영화 패키지 속에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한국영화에선 낯설었지만 전세계 관객들에겐 친숙한 소재인 '좀비'를 과감히 활용한 '부산행'은 국가재난 시 중앙정부의 위기대처에 대한 문제제기뿐만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담론을 KTX 열차에 몸을 실은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속도감 있게 보여줬다. 신작 '염력'에서 역시 한국영화에서는 낯설지 몰라도 해외작품들을 통해 친숙한 초능력, '염력'을 소재로 한다. 이번에는 도시개발 과정 안에서 펼쳐지는 거대권력과 염력 능력자(류승룡)의 대결을 통해 겉으로는 화려한 현대사회의 단면을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펼쳐냈다. 특히 '염력'은 극의 감정 축을 류승룡, 심은경의 가족애로 잡아 새해 가족들이 보고 즐기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CJ엔터테인먼트-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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