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이후광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 상하이)이 실내 코트가 아닌 눈밭에서 배구 경기를 펼친다.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연경이 13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직 리그 내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지만 김연경은 잠시 휴가를 얻어 국내로 귀국했다.
김연경의 귀국 목적은 평창동계올림픽 현장 방문이다. 김연경은 귀국과 함께 올림픽 쇼트트랙이 열리는 강릉으로 이동해 이날 저녁부터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500m 경기를 응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14일에는 이벤트성 대회인 ‘스노 발리볼’에 참가해 눈밭에서 배구 경기를 펼친다.
스노 발리볼은 오는 14일 강원도 평창 오스트리아 하우스(홍보관)에서 스노 발리볼 국제 연맹 주관 아래 종목 시연회를 연다. 비치 발리볼처럼 2명이 한 팀을 꾸리는 배구 경기이지만 바닥이 모래가 아닌 눈밭이다. 비치 발리볼과 달리 신발(축구화)도 착용한다.
스노 발리볼은 유럽 지역 스키 리조트 손님들의 취미로 시작돼 유럽 17개국이 국내 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3월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 점차 저변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전 세계 겨울스포츠 축제가 열리는 평창을 홍보의 장으로 삼았다. 이번 시연회에는 비치발리볼과 일반 배구 종목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참가한다.
김연경은 “세계 협회의 초대를 받았다. 휴식 기간에 한다고 해서 흔쾌히 수락했다”라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스노 발리볼에 대해 인식해주셨으면 좋겠다.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참가 계기를 설명했다.
축구화를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축구화도 준비하고 있고, 방한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한국에 오랜만에 들어와 얼마나 추울지 모르겠지만 어쨌뜬 춥긴 추울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김연경은 “스노 발리볼은 이벤트성 대회라 그렇게 힘든 건 없다. 배구에는 비치발리볼, 실내발리볼만 있는 게 아니라 스노발리볼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오실 것 같아 재미있게 하겠다”라고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김연경. 사진 = 김포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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