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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쇼트트랙 괴물’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실격 판정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와 동시에 들어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가 적용돼 실격됐다.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에 오른 최민정은 이탈리아 ‘강자’ 아리아나 폰타나를 비롯해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킴 부탱(캐나다), 야라 반 케르토프(네덜란드)과 함께 1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4바퀴 반을 도는 레이스에서 최민정은 3번 주자로 나서다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에 나섰다. 최민정은 막판에 폰타나와 동시에 들어왔지만 주심의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를 받고 실격됐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최민정은 “심판과 카메라가 본 각도가 달랐다. 빨리 갔다면 부딪히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실격 사유를 듣진 못했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폰타나와) 부딪혀서 그런 판정을 내리지 않았나 싶다”
아쉬운 결과에 눈시울이 붉어진 최민정은 “힘들게 노력한 게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을 못해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강국임에도 그 동안 500m와 인연이 없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처음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딴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 3관왕 진선유도 1,000m와 1,500m 그리고 3,000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500m는 놓쳤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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