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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9일 세상을 떠났다.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경 광진구 구의3동 한 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한 조민기는 27년간 쉼없이 연기생활을 해왔다. 이후 ‘첫사랑’ ‘해부학 교실’ ‘변호인’ 등 1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사랑과 야망’ ‘째즈’ ‘도시남녀’ ‘아내가 돌아왔다’ ‘욕망의 불꽃’ ‘황금 무지개’ ‘화정’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이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시청자와 만났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유작이 됐다.
'아빠를 부탁해' '졸혼수업' 등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으며, 3월엔 OCN '작은 신의 아이들' 출연도 앞뒀다가 성추행 의혹으로 하차했다.
조민기는 1996년 'SBS 연기대상', 2001년 'MBC 연기대상', 2002년 'KBS 연기대상',2008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남자 우수상을 받았다.
2010년 5월엔 사진작가로 일본 도쿄에서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사진을 통해 아이티 자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쿠바에 대한 사진첩 ‘조씨 유랑화첩1’, 베트남, 캄보디아, 쿠바 등 수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사진과 함께 쓴 행복 에세이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 등 두 권의 책을 냈다.
조민기는 2010년 3월에는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됐고, 2015년에는 부교수로 임용됐다.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그는 27일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민기는 오는 1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한편,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한 후 충격이나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129번이나 1577-0199, 1588-9191 등의 긴급구조 번호에 연락하고 도움을 받으면 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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