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 유독 우완 불펜 자원이 많아졌다. 장시환, 박시영, 박진형, 노경은, 손승락 등 기존 전력에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김대우, 예비역 구승민, 진명호 등이 가세했다.
그러나 아직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해 시범경기 출전이 어려운 우완투수들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선수가 조정훈과 윤길현이다.
일단 지난해 후반기 필승계투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조정훈은 올해도 천천히 시즌을 시작한다. 팔꿈치, 어깨 등 여러 차례 수술을 겪었기에 조 감독은 올 시즌에도 조정훈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16일 사직 두산전에 앞서 만난 롯데 조원우 감독은 “일단 조정훈은 이제 투구를 시작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시간이 아직 필요하다. 2군에서 완전하게 몸을 만든 뒤 1군에 올릴 것이다. 2군에서 최소 10경기 정도 실전 등판이 진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38억원을 거머쥔 윤길현 역시 1군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길현은 첫해 고관절 부상 및 자신감 하락 속 62경기 7승 7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6.00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고,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올해는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컨디션 조절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상태가 좋지 못하다. 조 감독은 “윤길현은 이제 하프 피칭에 돌입했다고 들었다. 아직 컨디션의 기복이 있다. 올라오는 페이스가 더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다행스러운 부분은 이들이 없어도 롯데 불펜의 경쟁은 치열하다. 조 감독은 “진명호, 김대우, 구승민의 컨디션이 올라오며 경쟁이 가속화됐다. 두 선수는 몸이 완전해졌다고 판단될 때 올릴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조정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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