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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신혜선이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으로 제목처럼 ‘황금빛 인생’을 열었다. 호흡이 긴 주말 드라마를 이끄는 여배우로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보였을 뿐 아니라 시청률 45% 돌파라는 대 기록도 썼다.
“포상휴가 후 서울에 도착하니까 그제야 ‘황금빛 내 인생’이 끝났구나 실감이 났어요. 오래 해서 그런지 약간은 시원섭섭해요. 중간에는 조금 체력적, 감정적으로 힘에 부치는 느낌이 있었어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싶기는 했는데, 막바지가 되니까 100부 정도 연장되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웃음)”
‘황금빛 내 인생’으로 첫 주연을 맡은 신혜선은 힘든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연기한 서지안이 큰 심적 변화를 맞았던 순간.
“지안이는 초반에는 활달하고 대찬 느낌이었는데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난 후 다시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해요. 지안이가 서울로 왔을 때 그 시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지문에 ‘텅빈 눈’ 이런 식으로 써 있어요. 텅빈 눈을 할 정도의 지안이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저는 평소 리액션도 크고 표정도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마음이 텅 빈 상태를 조금은 표현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심적으로도 힘들었고요.”
그럼에도 ‘황금빛 내 인생’은 말 그대로 ‘황금빛’ 드라마였다. 첫 주연 신고식, 여주인공으로서의 진가 입증, 원석의 재발견 등 그 무엇하나 부족할 것이 없었다.
“첫 주연이었고, 시청률도 잘 나와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이번에 종방연을 갔는데 팬 분들이 배너랑 케이크 이런 것도 주시고… 제 팬클럽도 있더라고요. 촬영할 때 와서 선물을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요. 신기한데 민망하기도 해요. 살갑게 챙겨드리고 싶은데 민망해서 그러질 못해 팬 분들께 죄송해요.”
신혜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황금빛 내 인생’ 이후 차기작 제의도 줄을 잇는 상황. 신혜선은 이런 사실이 언급되자 민망해하며 “욕을 많이 먹고 있더라”라며 웃어보였다.
“블루칩이라고 해주셔서 감개무량해요. 사실 ‘운이 좋았다’는 생각 밖에 없어요. ‘내가 진짜 운이 좋은가?’ 생각도 되고 그래요. 그런데 아무래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좋은 분들만 계속 만나게 되고, 운이 좋게도 하고 싶은 역할을 계속 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해요.”
그래서인지 신혜선은 앞으로도 ‘열일’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도 그동안 의도치 않게 많이 쉬었다는 밝은 대답이 되돌아왔다.
“어렸을 때 너무 많이 쉬었어요. 친구들은 일을 하고 있는데 저 혼자 침대에 누워서 ‘뭐하지?’ 이랬던 시간이 있어요. 예전에 일이 없을 때는 ‘나중에 바빠질 거야’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하루 이틀 정도만 쉬어도 돼요. 적어도 근 1~2년 동안은 소처럼 일하고 싶어요.”
신혜선의 표현에 따르면 “우울한 백수”였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꿈을 꾸고, 그 꿈이 실전이 됐을 때 한동안 ‘우울한 백수’였다는 것.
“사실 이 일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희망은 놓지 않고 있었죠. 언젠가는 하겠지 싶었어요. 어쩔 수 없이 일이 없을 때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잖아요. 자존감도 떨어지고요. 제가 느끼는 전 너무너무 이 일과 잘 맞을 것 같은데 ‘왜 남들이 날 알아주지 않지?’ 이런 억울함도 생기고. ‘나는 역시 안 되는 팔자인가봐’, ‘역시 모자라’ 이런 비관적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계속 얇고 길게 가도 괜찮으니까, 계속 일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사진 = YNK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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