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긴장됩니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이 롯데 이적 후 처음으로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2006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민병헌은 지난해까지 무려 12년간 팀의 외야를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런 그가 2017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해 4년 총액 80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민병헌은 “두산 시절 LG 원정경기 때와는 색다른 기분이다. 어색하긴 하다”라며 “상대가 친정팀이라 긴장이 된다. 경기를 직접 해봐야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은 롯데 유니폼이 낯선 민병헌이다. 그는 "부산에서 지내는 건 괜찮은데 확실히 이동이 길다. 개막전 때 부산에서 인천을 가는데 5시간 30분이 걸렸다. 자고 일어나도 목적지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웃으며 "이동이 길어 체력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민병헌은 한 때 동료였던 두산 선수단을 포함해 잠실구장의 모든 것들이 반가웠다. 잠실구장을 들어서면서 “다 아는 사람들만 보니까 반갑다”라고 외쳤던 그였다. 그러나 아직 두산 라커룸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인사는 안 했다. 경기를 앞두고 기분이 이상해질 것 같아서 그랬다. 오늘 경기를 치르고 내일이나 모레 인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민병헌은 두산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냐는 질문에 “장원준, 유희관, 이용찬 선수의 공이 궁금하다. 중간에서는 김강률, 함덕주도 상대해보고 싶다. 안타 못 치면 놀릴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칠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민병헌은 이날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옛 동료들을 상대한다. 민병헌은 “첫 타석에 들어서면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것이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다. 곧바로 경기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민병헌. 사진 = 잠실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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