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V1' 도로공사, 창단 첫 V리그 챔프전 우승!

[마이데일리 = 화성 윤욱재 기자] 도로공사가 마침내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도로공사는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1(26-24, 25-16, 21-25, 25-12)로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1,2,3차전을 싹쓸이한 도로공사는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대각 공격으로 16-15 역전을 이끌고 18-16으로 달아나는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면서 어느덧 20-16까지 리드를 벌렸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뒷심을 발휘했다. 고예림이 분전하면서 21-20으로 쫓긴 도로공사는 김희진의 네트터치로 24-23으로 리드했지만 역시 고예림에 득점을 내줘 24-24 듀스로 치닫고 말았다.

듀스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이바나의 대각 공격으로 25-24로 리드한 뒤 메디의 백어택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 26-24로 종지부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만 해도 2-7로 끌려다니며 주도권을 잃는 듯 했으나 박정아가 3연속 득점을 해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9-8로 역전하더니 문정원의 서브 한방으로 10-8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대영의 블로킹과 이동 공격이 연달아 터지는 등 16-10으로 점수차를 벌린 도로공사는 김수지의 타구가 아웃되면서 20-11로 달아나 사실상 2세트를 끝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록 도로공사는 3세트를 내주며 완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17-24에서 4연속 득점으로 IBK기업은행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등 4세트를 기약할 만한 내용을 충분히 보여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도로공사는 4세트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박정아의 한방으로 10-4로 달아나면서 조금씩 우승과 가까워졌다. 정대영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면서 14-7 더블스코어 차이로 달아난 도로공사는 이효희의 서브 득점으로 19-8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도로공사에서는 박정아, 이바나, 정대영이 약속이라도 한듯 19득점씩 올리며 승리를 책임졌다. 배유나도 11득점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메디가 26득점을 폭발했지만 고예림이 11득점을 보탠 것이 제일 나은 것이었다.

[사진 = 화성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