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윤욱재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IBK기업은행이 끝내 기사회생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3으로 패해 우승이 좌절됐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메디가 26득점을 폭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고예림이 11득점을 보탰으나 리시브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김희진도 9득점에 그쳤다.
지난 1차전에서 5세트 14-10으로 리드하다 패한 충격이 결국 챔프전 전패란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준 것 같다. 상대 비교에서 밀리는 포지션이 있다. 더구나 큰 경기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도 있었다. 잘 나가다가도 한 순간에 불안감이 만들어지는 경기 운영을 했다"라면서 "도로공사가 수년 동안 많은 투자를 해서 올해 좋은 성적을 못 냈으면 힘들어졌을텐데 김종민 감독에게 우승 축하를 하고 싶다. 당분간 쉬었다가 다음 시즌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IBK기업은행의 준우승을 이끈 이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 박정아가 친정을 상대로 잘 했는데.
"배구는 정말 잘 했다. 좋은 날이니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 올 시즌을 돌아본다면.
"지난 해에도 힘들게 우승했다. 팀의 선수 구성이 완전히 바뀌었고 초반에 대표팀에 들어가면서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잘 차고 올라왔다. 하지만 마지막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보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해야 한다. 전력이 거의 평준화가 됐다. 백업에서는 우리가 가장 밀린다. 6~7년 동안 선순위를 한번도 받지 못했다. 행장님과 소주 한잔하면서 FA 시장에서 찾아볼 선수를 건의할 생각이다"
- 가장 부족한 포지션은 어디로 보는지.
"노란이 리베로로서 참 잘 했다. 채선아를 비롯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수빈도 리베로로 나섰는데 노란도 상처를 많이 입었다. 1차전 14-10으로 이기고 있다가 볼 2개 처리를 못했다.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1차전을 이겼다면 챔피언결정전이 더 길게 갔을 수 있다. 오늘도 첫 세트 운영이 잘못됐다. 그 점수에서 심판들이 합의판정을 하지 않은 것은 넌센스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27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IBK기업은행-도로공사 경기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화성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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