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 젊은 투수들이 SK 홈런군단의 위력에 고개를 떨궜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3-13, 10점차로 대패했다. 최정, 제이미 로맥, 김동엽, 정의윤, 최승준에게 홈런 6방을 허용한 게 컸다.
이날 KIA 선발투수는 영건 이민우였다. 임기영이 빠진 4선발 자리를 꿰찼고, 3월 28일 광주 삼성전서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민우는 1이닝 5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로맥과 김동엽에게 내준 백투백홈런이 뼈 아팠다. 1사 1,2루서 로맥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포크볼이 밋밋하게 떨어지면서 역전 스리런포를 맞았다. 사실 김동엽과의 승부가 더욱 아쉬웠다. 2B2S서 또 다시 포크볼을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결과론이지만, 앞선 타자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한 방을 맞았음에도 다시 한번 같은 구종으로 밀어붙이다 실패를 봤다.
흔들린 이민우는 이후 안타 2개를 더 내주면서 1회에 진땀을 뺐다. 결국 2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정진기에게 볼넷을 내주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이민우로선 경기운영에 대한 숙제, 한편으로 따끔한 경험을 한 하루였다.
커브를 앞세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박정수. 그 역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최정의 예봉을 피해가지 못했다. 4회말 1사 1,2루서 초구로 커브를 선택했으나 밋밋했다. 비거리 110m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최정에게 홈런을 맞기 직전까지 비교적 잘 던졌으나 그 한 방으로 휘청거렸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정진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게 좋지 않았다. 그래도 3회말에는 정의윤, 최승준, 박승욱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문경찬은 홈런 3방을 맞았다. 4회 정의윤에게 볼카운트 3B서 138km 패스트볼을 넣다 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그리고 최승준에게 1B1S서 역시 3구 138km 패스트볼을 넣다 백투백홈런을 내줬다. 패스트볼 제구가 좋지 않았다. 8회 1사까지 잘 끌고 왔으나 김동엽에게 넣은 슬라이더가 역시 가운데로 몰렸고, 솔로포를 맞았다. 승부가 갈린 상황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투수는 맞으면서 큰다. 이민우, 박정수, 문경찬 모두 KIA 마운드의 미래다. 이날의 쓴약이 훗날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이민우(위), 박정수(아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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