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드웨인 존슨과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환상의 액션콤비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의 신나는 어드벤처, ‘샌 안드레아스’의 지진 재난 블록버스터는 각각 3억 3,526만 달러, 4억 7,399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토록 수익성이 좋은 콤비가 고전 아케이드 게임 ‘램페이지’를 지나칠 수 있겠는가. 원작은 세 마리의 괴수들이 도시를 뛰어다니며 건물을 때려부스는 게임이다.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게임의 기본 설정만 가져와 드웨인 존슨과 호흡을 맞췄던 앞선 두 전작보다 더 큰 스케일을 선보인다.
유인원 전문가 데이비스(드웨인 존슨)는 어릴 때 구조해서 보살펴 온 고릴라 ‘조지’와 특별한 감정을 공유하며 친구로 지낸다. 어느날, 조지가 의문의 가스를 흡입하면서 거대한 괴수로 변해 광란을 벌인다. 재벌기업이 우주에서 무단으로 감행한 ‘프로젝트 램페이지’라는 유전자 조작실헙이 실패하면서 지구로 3개의 병원체가 추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조지 뿐만 아니라 가스를 마신 늑대와 악어도 거대한 포식자로 변해 미국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동안 ‘파괴지왕’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몫이었다. 이제는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 드웨인 존슨이 바통을 물려 받았다. 수십 미터 크기의 초거대 괴수들이 시카고 도심의 빌딩을 부수고, 탱크와 비행기를 휴지를 구겨 버리듯 박살낸다. 갈퀴가 생겨 하늘을 날수 있는 늑대 등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와 능력을 갖춘 초거대 괴수의 묘사도 흥미롭다.
드웨인 존슨은 친구 조지를 살릴 수 있는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 파괴의 아수라장으로 변한 시카고 도심과 고층 빌딩 옥상을 뛰어다니며 액션의 아드레날린을 마음껏 분출한다. 조지와의 오랜 우정에서 발생하는 가벼운 유머도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영화에 숨통을 틔워준다.
인간의 오만이 야기한 유전자 조직인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이 영화의 문제의식이 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을 게임과 결합시켜 속시원한 블록버스터의 액션 쾌감을 오롯이 전한다.
이 모든 혼란을 야기한 재벌기업의 여성 빌런의 존재감이 크지 않고, 정부측 요원으로 등장하는 버크(존 맨가니엘로)와 데이비스의 관계도 매끄럽지 않은 것은 단점이다.
부담없이 스트레스를 날리는 영화를 찾는 관객에겐 안성맞춤이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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