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시그대' 한상재 PD "이준혁, 멜로에 어울리는 배우"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한상재 PD가 배우 이준혁과 이유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코메디컬 스태프들의 삶과 시(詩)를 결합시켜 탄탄한 매니아층을 형성한 케이블채널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이하 '시그대'). 종영을 2주 앞둔 현재, 마이데일리는 '시그대'를 연출한 한상재 PD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12회까지 방영된 '시그대'의 러브라인에는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일편단심 예재욱(이준혁)만 바라보던 우보영(이유비)의 짝사랑이 끝이 나고, 두 사람은 진짜 연애를 시작했다. 달콤한 첫 키스까지 나눠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모두에게 냉랭하고, '충고 하나 할까요'라는 대사를 달고 사는 예재욱이지만 우보영에게는 달랐다. 이에 대해 한PD는 "늘 환자들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이는 우보영이질 않나. 그 부분에서 먼저 호감을 샀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도 보이는 따뜻한 마음과 열심히 환자들을 치료하는 진실 된 모습에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비가 지닌 본연의 발랄한 모습이 캐릭터에 원활히 녹아들었다는 평에 한PD는 "우리 드라마 특성상 멜로와 코믹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유비 씨는 그 두 부분을 매우 잘 살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도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극찬했다.

그런가 하면, '시그대'의 진짜 히어로는 또 있었다. 배우 이준혁이 그 주인공. 지난해 tvN '비밀의 숲', 영화 '신과 함께' 등의 작품으로 악역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로맨스 연기에도 가공할 만한 연기를 자랑했다. 깔끔한 외모와 더불어 담백하면서도 따뜻하게, 이유비를 감싸 안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엄지를 들었다.

"이준혁 배우는 지금까지 멜로의 모습보다는, 강한 캐릭터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로맨스 장르도 굉장히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처음엔 예재욱이 굉장히 얼음처럼 차갑고 동떨어져 있는 캐릭터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조직에 동화되고 재활치료실 식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 부분에 중점을 뒀어요. 반면 우보영은 착하고 친절한 모습을 일관성 있게 가져가기 위해 신경을 썼어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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