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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욕심이 더 많이 생겨요"
그룹 라붐 솔빈이 어엿한 연기자로 성장중이다. 2014년 데뷔해 벌써 데뷔 5년차. 가수로서나 배우로서나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며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솔빈은 최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착한마녀전'(극본 윤영미 연출 오세강)을 통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극중 봉천대(배수빈)의 동생이자 차선희(이다해)의 얄미운 시누이 봉천지 역을 연기했다. 성형수술을 통해 승무원이 되어 오태양(안우연0을 짝사랑하는 천방지축 캐릭터다.
'착한마녀전' 종영 후 만난 솔비는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으면서도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직 연기적으로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이번에 선배님들 덕분에 많이 배웠다. 잘 챙겨 주시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엄마 역할을 맡은 금보라 선배님과 오빠 역할을 맡은 배수빈 선배님이 옆에서 굉장히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상황을 편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금보라 선배님은 '우리 딸 예쁘게 놔와야 하니까 머리 한 번 더 봐주고 반사판도 대줘라'라고 하실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배)수빈 오빠는 '마음대로 해'라며 편하게 해주시고 분위기 자체를 가르쳐 주셨어요."
선배들의 도움 덕에 솔빈은 현장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긴장하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오세강 감독을 비롯 주위 배우들과의 호흡이 부담감을 내려놓게 했다.
솔빈은 "대선배님들이랑 호흡하는건 거의 처음이었다. 거기서 기가 안 눌리는 법을 배우고 터득하려고 노력했다"며 "현장에서 기가 죽어 버리면 계속 틀리게 되고 분위기가 싸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안 되려고 많이 노력했다. 선배님들이 많이 알려 주셔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다해 선배님 역시 연기 지도를 많이 해주셨어요. '천지야. 이런 부분에서는 뭐 하나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 타이밍에서 좀 더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라며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기도 했고요. (안)우연 오빠 같은 경우엔 정말 친구처럼 같이 맞춰보며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솔빈은 '착한마녀전'에 대해 "너무 감사한 드라마였다"고 표현했다. "점점 한계단씩 올라가는 것에 감사했고, 주말드라마는 시청자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많이 알아봐주셔서 '주말드라마의 힘은 이런 거구나'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솔빈은 연기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얄미운 시누이인 것과 더불어 성형 중독, 승무원이라는 설정이 있었기 때문에 더 세세한 인물 분석과 준비가 필요했다.
그는 "봉천지는 성형중독이면서 꿈이 있는 독한 아이인 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현실에서의 저와 많이 대비해서 생각했다"며 "저도 목표가 있으면 이뤄야 하는 성격이라 그런 점을 많이 생각했다. 외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신세대인 봉천지를 연기하기 위해 공부도 많이 했다. 승무원 교육도 받고 용어와 영상을 찾아보며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성형중독 설정은 회사에서도 '이미지가 낙인 찍히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시기도 했어요. 근데 사실상 드라마에선 그런 부분이 많이 드러나진 않더라고요. 다행이었죠. 오히려 '내가 이 부분을 연기적으로 잘 못 풀어내면 어떡하나' 고민했지, 부담이 되진 않았어요."
얄미운 시누이 연기도 마찬가지였다. 걱정은 전혀 없었다. '쟤 왜 이렇게 얄미워?'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연기자로서 잘 풀어내고 표현해냈다는 것을 증명하는 반응이기 때문.
솔빈은 "시누이 연기는 별로 걱정도 없었고 좋았다. 사실 톤도 올려야 되고 떽떽 거려야 돼서 조금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막상 하다 보니까 집에서 실제로 친오빠한테 떽떽거리는 경향이 있어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오빠가 결혼하고 진짜 시누이가 되면 나는 언니랑 많이 놀러 다니고 그럴 것 같다. 떽떽거리지도 않고 친구처럼 지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극중 오태양(안우연)을 짝사랑하는 연기는 어??뺑? "나도 짝사랑을 많이 했다"고 밝힌 솔빈은 "학창 시절에 짝사랑을 많이 해서인지 오히려 사랑을 하는 감정보다 짝사랑하는 감정이 익숙해서 편하게 연기했다"며 "아무래도 짝사랑은 혼자 하는 사랑이다 보니까 감정 기복이 되게 심해지는데 그런 것들을 연기하며 '나도 이랬었지' 공감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연기를 하면서 점점 큰 욕심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롱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연기적으로도 많은 욕심이 생겼죠.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더 많이 발전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MD인터뷰②]에 계속
[솔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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