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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두 달간 이어진 법정공방의 승기를 잡았다. 그를 향한 비난의 분위기 역시 한풀 꺾였다.
8일 김흥국은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30대 여성 A 씨는 과거 김흥국에게 2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 21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연극, 영화 등 연예계 '미투'(Me too) 폭로가 확산되고 있던 시기였던 만큼 오랜 시간 활동하며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왔던 김흥국의 성폭행 사건 연루는 큰 파문을 낳았다.
김흥국은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A씨가 만남을 요구하는 연락을 취하고 1억5000여만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A 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9일 김흥국은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자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김흥국은 관련 사건에 연루되며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하차했다. TV조선 '성공의 한수', 웹예능 '차트밖 1위', tvN '우리가 남이가'는 김흥국 출연분에 대해 통편집과 방송 보류를 결정했다.
여기에 전 가수협회 박일서와의 송사 등이 동시에 알려지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김흥국은 "수십 년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아직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점, 박일서와의 법정 다툼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방송에서 김흥국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가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있어 향후 활동 가능성이 적은 것은 아니다. 특히 그동안 꾸준히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왔던 만큼, 이미지 회복에 힘쓴 그가 다시 방송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재기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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