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3승·정우람 3G 연속 SV’ 한화, 넥센전 2174일만의 스윕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한화의 기세가 매섭다. 넥센을 상대로 약 6년만의 스윕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김재영이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3승째를 따냈다. 하주석(4타수 2안타 1타점)은 개인 첫 5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정우람(1이닝 무실점)은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한화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승 및 넥센 원정 4연승을 질주, 3위를 지켰다. 더불어 넥센을 상대로 2012년 5월 25~27일 이후 무려 2,174일 만에 스윕을 작성하기도 했다. 반면, 넥센은 3연패에 빠져 7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1회초에 선취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1사 후 양성우가 2루타를 터뜨려 맞이한 1사 2루 찬스. 한화는 송광민이 우전안타를 때렸고, 2루 주자 양성우는 과감하게 홈을 노려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다만, 이후 나온 호잉과 김태균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추가득점일 뽑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화는 이후 넥센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타선이 번번이 추가득점에 실패하자, 김재영 역시 실투를 범했다. 1-0 스코어가 계속된 3회말 2사 상황서 임병욱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이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한화는 5회초에 주도권을 되찾았다. 1사 후 이용규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게 도화선이 됐다. 로저스의 견제구 실책까지 더해져 맞이한 1사 2루. 한화는 양성우가 평범한 내야땅볼에 그쳤지만, 2루수 김혜성이 범한 실책에 편승해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초에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선두타자 이성열이 3루타를 터뜨린 한화는 이어 하주석이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이후 불펜투수들의 활약을 더해 주도권을 지켰다. 한화는 송은범이 6회말 2사 1, 2루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규민을 삼진 처리했고, 7회말에는 무사 1루서 김혜성의 병살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한화는 8회말 몰린 무사 1, 2루 위기에서도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한화는 안영명이 이택근(유격수 라인드라이브)-김하성(1루수 파울플라이)-초이스(삼진)로 이어지는 넥센 중심타선의 출루를 저지하며 8회말을 마쳤다.

한화는 9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달아나지 못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9회말 정우람을 마무리투수로 투입, 굳히기에 나섰다. 한화는 정우람이 기대대로 1이닝을 무실점 처리, 2점 앞선 상황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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