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10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역전승을 챙긴 팀다운 저력이었다. 한화가 또 역전극을 연출했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역전승했다.
4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친 한화는 배영수가 3~4회말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3점차까지 뒤처졌다. 하지만 한화는 5회초 이성열의 투런홈런으로 본격적인 추격을 알린데 이어 6회초 무사 만루서 1득점을 추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화는 이어 9회초 2사 3루서 나온 이성열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한화는 이날 전까지 따낸 24승(18패)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승이 역전승이었다. 이는 10개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지난 16일(5-4), 17일(5-3) KT 위즈를 상대로 따낸 2승도 모두 역전승이었다.
역전승을 위해선 승부처에서 1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응집력, 또는 빅이닝을 장식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안정된 마운드다. 선취득점을 허용한다 해도 이후 실점을 최소화해야 사정권에서 경기를 이어갈 수 있고, 그래야 역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는 롱릴리프 송은범과 이태양, 안영명, 장민재를 비롯해 박상원, 서균, 박주홍 등 양질의 불펜 전력을 지니고 있다. 이어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꼽히는 정우람이 뒤를 받치고 있다. 18일 LG와의 경기 전까지 한화 불펜의 평균 자책점은 3.33. 이는 10개팀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8일 LG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화는 선발투수 배영수가 4⅓이닝 7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2자책)에 그쳤지만, 불펜진이 4⅔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며 역전승을 합작했다. 이태양(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은 5회말 1사 만루 위기서 LG 타선을 잠재웠고, 박주홍과 송은범도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정우람은 한화가 4-3으로 앞선 상황서 맞이한 9회말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한용덕 감독은 “필승조, 추격조를 크게 구분하진 않는다. 구분해서 마운드를 운영하다 보면, 한 쪽에 과부하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될 수 있으면 고르게 투수를 투입하려고 한다. 굳이 꼽자면, 지는 상황에서는 (장)민재나 (이)태양이가 나서는 경기가 많다. 점수 차가 크면 어린 투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라고 말했다.
팀 전력에 더욱 힘을 실어줄 자원들도 있다. 한화는 송창식, 권혁, 박정진 등 지난 시즌까지 주축 중간계투로 활약했던 투수들이 2군에 머물러있다. 권혁은 종아리부상을 입어 재활군으로 향했지만, 송창식은 꾸준히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송창식이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여름에 돌아온다면, 한화는 마운드 운영에 보다 능동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된다. 한용덕 감독은 “지금 1군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힘이 떨어질 때쯤 순환시킬 것”이라며 선수단 활용도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역전의 명수’로 거듭난 3위 한화는 어느덧 2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도 1경기까지 좁혔다.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가 양강체제까지 깨뜨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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