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광순(승주CC)이 29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아라미르 골프클럽(파72/5,571야드)에서 열린 ‘KLPGA 2018 좋은데이-모리턴 챔피언스 오픈 3차전’(총상금 5000만원, 우승상금 900만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65-65)로 챔피언스투어 역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광순은 1라운드부터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 기분 좋은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도 이광순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전반 3번 홀(파5,468야드)에서 첫 버디를 낚아채며 쾌조의 출발을 해낸 이광순은 15번 홀까지 4언더파를 기록하고 남은 마지막 세 개 홀에서도 3연속 버디에 성공해 이틀 동안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이광순은 완벽한 경기 운영과 샷 감을 선보이며 달성한 이번 대회 우승과 더불어 챔피언스투어 역대 최소 스트로크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챔피언스투어의 최소 스트로크 우승 기록은 ‘KLPGA 2017 모리턴-원일건설 챔피언스 오픈 3차전’에서 민인숙(45,볼빅)과 ‘KLPGA 2016 노블레스-모리턴 챔피언스 오픈 with SBS 5차전’에서 정일미(56,호서대학교)가 기록했던 10언더파 134타였다.
이광순은 “초반에 긴장할 정도로 많이 우승하고 싶었는데 기분 좋고, 보기 없이 우승했다는 것과 역대 최소 스트로크 우승을 기록했다는 것에 감개무량하다. 골프 칠 수 있도록 항상 많은 도움 주시는 승주 컨트리클럽 정재현 실장님과 경기과 유홍규 팀장님 및 모든 임직원 여러분과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리얼라인 김오래 대표님과 부라마골프 대표님과도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광순은 1995년, 26살의 나이에 KLPGA에 입회해 2002년까지 정규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4년부터 드림투어와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며 끊임없이 우승에 도전했던 이광순은 2011년, 챔피언스투어에 첫발을 내디뎠다.
챔피언스투어 데뷔 첫 경기 ‘KLPGA 2011 볼빅-센츄리21CC 시니어투어 1차전’서 그토록 갈망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광순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9승을 달성하며, 약 9개월만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가게 됐다.
이광순은 “한달 간의 재충전 시간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사실 1, 2차전에서 감이 좋지 않아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는데, 쉬는 동안 스윙과 마음가짐을 다시 잡았던 것이 가장 주효했다.”고 밝히면서 “작년보다 살이 빠지고 근육이 붙으면서 전체적으로 거리가 늘었다. 퍼트도 이번 대회에 감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우승의 원동력을 꼽았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광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이 되어 내년도 정규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많기 때문에 나머지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하면서 “올해는 드림투어와도 병행하려고 준비 중인데, 내일 있을 ‘드림투어 2차 디비전의 시드 순위전’에서도 오늘 우승의 좋은 기운을 받아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2위에는 2017년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혜정2(43)가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자리했고, 정규투어 통산 3승과 챔피언스투어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이영미(55,볼빅)를 비롯해 김선미(45), 노연수(47), 김복자(45,모리턴구단)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2차전 우승자인 정일미는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광순. 사진 = KL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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