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승운이 너무 없네요."
넥센 제이크 브리검은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12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3.64다. 퀄리티스타트는 무려 8회. 넥센 선발투수들 중 가장 기복이 적고, 장정석 감독에겐 계산이 서는 투수다.
기본적으로 까다로운 투심패스트볼을 보유했다. 타자 몸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슬라이더도 돋보인다. 지난해 KBO리그 타자들을 경험한 이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승리투수와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한다.
퀄리티스타트 8경기서 2승2패에 그쳤다. 노 디시전이 무려 4차례.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거나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장정석 감독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승운이 너무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1일 경기도 그랬다. 8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3실점했다. 3실점 과정에 불운이 섞였다. 2회에만 3점을 내줬다. 1사 1루서 양석환의 타구를 좌익수 김규민이 잡을 수 있었으나 놓쳤다. 장 감독은 "공이 라이트에 들어간 것(타구가 김규민 시야에서 라이트가 뿜어내는 불빛에 가렸다는 뜻)같다"라고 말했다.
브리검의 불운에 대해 장 감독은 "승운이 너무 없다. 3선발로 시작했는데 상대 1~2선발과 자주 만났다. 어제만 해도 차우찬이 정말 잘 던졌다. 그런 불운도 있었다. 타자들이 잘 치다가도 브리검만 나오면 치지 못하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브리검에 대한 장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그는 "평균 6~7이닝을 던진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이지 않나. 투심이 워낙 좋고 잘 들어가지 않는 날에는 슬라이더를 타자 몸쪽으로 절묘하게 활용한다. 감독 입장에선 보기 편안한 투수"라고 말했다.
[브리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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