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에이스’ 손흥민 없이 치른 볼리비아와 전반전에 가장 빛난 선수는 20살 막내 이승우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에이스’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한국은 투톱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신욱과 황희찬이 최전방 투톱에 서고 2선 측면에는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정우영(빗셀고베)가 자리했다. 포백 수비에는 박주호(울산), 김영권(광저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이 배치됐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고베)가 꼈다.
답답한 경기였다. ‘가상의 멕시코’ 볼리비아를 상대로 한국은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느린 템포와 전개 그리고 무거운 몸놀림으로 시종일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 중에서 가장 빛난 건 막내 이승우였다. 왼쪽 날개로 출전한 이승우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나이는 가장 어렸지만 패스부터 시야까지 모든 면에서 여유가 넘쳤다.
전반 29분에는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볼리비아 수비 가랑이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개인 기술까지 선보였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승우의 번뜩이는 돌파는 답답한 공격 속에 유일한 빛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볼리비아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김신욱의 헤딩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의 활기가 부족했다.
무엇보다 볼리비아가 자국 리그 우승 경쟁으로 주전급 선수가 대거 빠진 점을 고려하면 전반에 나온 답답한 경기력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