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종국 기자]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이 현지 첫 훈련을 소화하며 본선 첫 경기 스웨덴전 대비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13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러시아 입성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2일 러시아에 입성한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본격적인 월드컵 일정을 시작했다.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백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오후 11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고 오전 3시가 넘어서면 해가 떠오른다. 한밤처럼 하늘이 어두운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4시간 남짓할 정도다. 때문에 대표팀 선수단이 충분한 수면을 통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러시아에서 현지 적응을 시작한 대표팀 선수단은 백야에 대해선 적응이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프로데뷔 시절 스웨덴에서 활약하며 백야를 겪어봤던 문선민(인천)은 "스웨덴이 이곳보다 백야가 더 심하다. 적응하는데 있어 딱히 노하우는 없다"면서도 "나는 잠이 많아 그런점은 문제가 없다. 잠을 자는 동안 커텐으로 창문을 잘 가리면 상관없다"고 말했다. 주장 기성용은 백야에 대해 "커튼을 치면 어둡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아직 크게 어려운 것은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토트넘) 역시 "백야로 인한 영향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문제는 없었다. 선수단의 신체리듬도 깨지지 않았다"며 백야로 인한 컨디션 조절 어려움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에 설치되어 있는 하이브리드 잔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하이브리드 잔디 구장은 천연 잔디구장보다 바닥이 딱닥한 특징이 있다. 수비수 장현수(FC도쿄)는 "하이브리드 잔디구장에서 뛰지 않아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하이브리드 잔디에서 경기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존 경기장과 비교해 딱딱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축구화도 기본 3-4개씩 준비해 왔다. 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준비했다. 축구화 10개 정도를 가져왔고 다른 선수들도 많은 숫자의 축구화를 가지고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월드컵 무대에선 러시아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VAR)이 첫 적용되지만 K리그에서 활약했던 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VAR이 운영된 실전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지난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선 상대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이용(전북)과 장현수 등이 크고작은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VAR이 시행되는 월드컵 본선에선 상대의 비매너 플레이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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