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경은, SK전 6이닝 9K 3자책 '3승 요건'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노경은이 여유있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노경은(롯데 자이언츠)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노경은은 이날 전까지 12경기에 나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5일 NC전 7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12일 삼성전 6⅓이닝 8피안타 3실점 등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2사 이후 최정에게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 다른 세 타자는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끝냈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동엽을 삼진으로 솎아낸 노경은은 다음 타자 이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최항과 김성현을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 사이 롯데 타선이 노경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 시작부터 매 이닝 홈런포를 가동하며 3회까지 10점을 뽑아준 것.

3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나주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노수광에게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3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막은 뒤 4회 역시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에도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김성현을 1루수 땅볼, 나주환을 삼진, 노수광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 끝.

5회까지 87개를 던진 노경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한동민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최정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제이미 로맥에게도 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더 이상의 안타 허용 없이 6회를 마무리했다.

노경은은 팀이 12-4로 크게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구승민에게 넘겼다. 실점은 4점이지만 자책점이 3점이기에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3승째를 챙긴다.

든든한 타선 지원 속 안정된 투구를 이어간 노경은이다. 투구수는 102개.

이날 노경은은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롯데 노경은.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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