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우위’ 일본, 아시아 최초 남미 제압 새 역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이 월드컵의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아국가로는 처음 남미국가를 이긴 사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일본은 승점 3점을 획득, H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에 행운이 따랐다. 일본은 전반 3분경 카가와 신지가 슈팅을 시도한 이후 공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카를로스 산체스의 팔을 맞고 굴절됐다. 주심은 팔을 벌렸다는 점을 지적, 카를로스 산체스에게 단번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일본은 선제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직접 페널티킥에 나선 카가와는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 일본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후 전반 양상은 예상과 다소 다르게 흘러갔다. 일본은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전반에 분위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시바사키, 하세베가 중원에서 밀려 오히려 콜롬비아에게 역습을 허용한 것. 일본은 결국 전반 39분 퀸테로에게 날카로운 프리킥에 의한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들어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반 초반부터 1명 적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콜롬비아가 점점 체력이 고갈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일본은 혼다를 투입하며 콜롬비아를 압박했다.

일본의 교체카드는 주효했다. 일본은 혼다를 투입한 이후 3분 만에 맞이한 코너킥 상황서 오사코가 헤딩골을 터뜨려 다시 앞서나갔다. 일본은 이후 팔카오와 로드리게스를 앞세운 콜롬비아의 공세를 저지, 1점 앞선 상황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일본은 월드컵에서 남미국가를 제압한 최초의 아시아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아시아국가의 남미국가 상대 월드컵 전적은 3무 15패였다.

[일본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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