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헥터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5월 19일 SK전 1실점 완투승을 시작으로 5월 25일 NC전 6⅔이닝 2실점, 5월 31일 넥센전 7이닝 무실점, 6월 6일 KT전 8이닝 2실점까지 승승장구하던 헥터는 최근 주춤하다. 당초 12일 SK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장염으로 취소됐으며 17일 LG전에서는 2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14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4.28.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1사 이후 이택근에게 단타 한 개를 내줬을 뿐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는 등 위기 없이 끝냈다. 2회에는 고종욱과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 마이클 초이스를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삼자범퇴.
3회에는 선두타자 김규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주효상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4회 첫 실점을 했다. 1사 이후 박병호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어 고종욱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5회 역시 안정적인 투구 속 실점 없이 마쳤다.
그 사이 타자들도 헥터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4점, 4회 2점을 뽑으며 6점을 안겼다.
5회까지 71개를 던진 헥터는 이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와 7회에는 모두 실점했다.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은 2아웃 이후 점수를 내줬다는 것. 6회에는 2사 1루에서 송성문에게 투런홈런을, 7회에는 또 한 번 2사 1루에서 이택근에게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헥터는 팀이 7-4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임기준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8승을 챙긴다.
지난 등판 부진은 씻었지만 6회와 7회 실점하며 약간의 아쉬움도 남긴 헥터다. 투구수는 109개.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KIA 헥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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