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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아직은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MBC 대표 예능이자 '국민 예능'이란 타이틀이 유일하게 허락됐던 '무한도전'이 지난 3월 종영하며 MBC 예능국은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를 동시에 맞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후속으로 제작된 '뜻밖의Q'는 8회까지 방영하고도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음악 퀴즈 예능이란 콘셉트가 신선함을 주지 못했고, 여러 아이돌 스타들을 캐스팅하고도 그들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무한도전' 후속이라는 무게감이 컸다지만, 프로그램 자체만 놓고 봐도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나마 '전지적 참견 시점'이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거두며 MBC 예능국의 새로운 빛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매니저와 연예인의 리얼한 일상이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접하지 못한 흥미를 준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희화화 사건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프로그램은 폐지 직전까지 내몰렸다. MBC는 최승호 사장이 사과하고 제작진에 징계를 내리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여전히 부정적 여론이 존재하고 있어 방송 재개 후에 지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한도전' 종영 전부터 굳건한 팀워크를 보여준 '나 혼자 산다'만이 MBC 예능국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2013년 첫 방송된 이래 최고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MBC는 군 체험 예능 '진짜사나이' 부활 등을 논의 중이긴 하나, '무한도전'이 세운 아성을 지킬 예능이 탄생할 수 있을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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