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배우 홍지민에게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특별하다. 공연을 하며 첫째 아이를 가진데 이어 둘째 출산 후 첫 뮤지컬 복귀작이기도 하기 때문. 작품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꿈이 있는 코러스걸 페기소여가 브로드웨이로 건너와 고난과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뮤지컬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극중 홍지민은 작곡가, 작사가인 동시에 신인 페기소여를 돕는 조력자 메기 존스 역을 맡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우리 앙상블들의 작품이다. 앙상블들이 박수 받아야 하고 빛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홍지민에게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전해졌다.
이토록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또 있다. 배우들이 이야기, 홍지민 자신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기 때문.
홍지민은 "백스테이지 이야기를 그리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된다"며 "치열한 오디션이나 대신 무대에 오르는 것이나 다 겪어봤던 이야기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저희가 다 겪는 일이다 보니까 애정이 간다"며 "여주인공이 꿈을 이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인데 백스테이지 이야기를 그리니까 와닿는게 있다"고 말했다.
"'최선? 아니, 우린 최고를 해야돼. 최선으로 부족해'라는 줄리안 마쉬 대사, 분장실에서 '너 잘 해야돼. 너는 너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 우리 코러스를 대변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애니의 대사 등 너무 공감되는 게 많아요."
앙상블부터 시작했던 홍지민이기 때문에 작품은 더 그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다. 최근 스타 마케팅으로 인해 앙상블을 거치지 않고 바로 주인공이 되는 이들을 지켜봐온 그는 앙상블에서 시작한 자신의 과거, 또 앙상블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후배들의 현재를 직접 보고 있는 만큼 작품 속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
"앙상블부터 시작해서 배역을 맡아 성장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어느 순간 스타 마케팅 풍조가 되는 게 선배로서 싫어요. 그렇기 때문에 '브로드웨이 42번가' 속 이야기는 더 가슴에 와닿죠. 배우들이 사랑하는 대사들도 많고요. 작품 안에 우리 배우, 연예계의 모습이 있거든요. 배우들의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저희 배우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배우들이 작품을 사랑하는 것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지다 보니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벌써 22년째 롱런중이다. 쇼뮤지컬의 정석인 만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기에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홍지민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롱런 이유를 묻자 "대중이 '뮤지컬이란?' 하고 떠올렸을 때 화려한 볼거리를 많이 생각하는데 그런 요소들을 다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다. 의상도 굉장히 화려하고 무대 세트 전환도 이번에 뉴 버전으로 바뀌면서 더 많아졌다"며 "탭댄스도 있고, 많은 앙상블들의 스윙 등 볼거리가 너무 많아 신난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들이 '뮤지컬의 교과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 담겨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사랑해주죠. 그러니까 세대를 아우르는 거고요. 8세 이상인데 네살인 제 딸 로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못 보여주는게 너무 속상하죠. 전 연령대를 아우르다 보니 가족들이 다 와도 좋고 너무 매력있는 작품이에요. 뮤지컬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이죠."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시간 160분. 오는 8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MD인터뷰③]에 계속
[홍지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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