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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슈퍼맘 헬렌이 국민 히어로 일라스티걸로 활약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자 아빠 밥은 바쁜 아내를 위해 육아를 도맡는다. 그는 사춘기에 접어든 예민한 딸 바이올렛, 자신감이 충만한 아들 대쉬, 예측불가의 초능력을 시도때도 없이 방출하는 막내 잭잭을 돌보느라 파김치가 된다. 헬렌이 빌런의 꾐에 넘어가 위기에 빠지자 밥은 아이들과 함께 아내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인크레더블2’는 14년의 기다림을 충족시켰다.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되는 속편의 이야기는 슈퍼히어로 금지법에 얽매여 있는 밥 가족이 한층 더 세련되게 진화한 새로운 빌런 스크린슬레이버의 음모에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1편에 비해 일라스티걸을 비롯한 여성 히어로의 활약상을 부각시킨 점이 돋보인다. 밥이 육아에 힘쓰는 사이, 일라스티걸이 스크린슬레이버의 슈퍼히어로 초토화 작전을 간파하고 위기에서 탈출하는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그가 빌런의 비행기에 올라탈 때 또 다른 여성 히어로의 도움을 받는 장면은 이 영화가 1편에 비해 ‘여성’의 역할을 강조한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새로운 초능력 히어로가 대거 등장해 볼거리도 풍부해졌다. 2부리그 히어로인 보이드, 브릭, 리플럭스, 크러셔, 스크리치, 헬렉트릭스 등의 다채로운 초능력이 슈퍼파워 가족과 때론 대립하고 때론 협력하는 장면이 극적 재미를 끌어 올린다.
무엇보다 막내 잭잭의 17가지 초능력이 폭죽처럼 터치며 흥미를 높인다. 레이저 아이 빔부터 자가증식에 이르기까지 버라이어티한 초능력 퍼레이드가 입가에 미소를 짓게한다. 인크레더블 가족 가운데 가장 막강한 초능력을 발산하는 ‘슈퍼 베이비’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꿀잼’이다.
귀요미 잭잭의 슈퍼파워에 빠져들 시간이다.
[사진 제공 = 디즈니 픽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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