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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신인왕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대포였다. KT 위즈 신인 강백호가 역대 3번째 고졸 신인 3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과시했다.
강백호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윤석민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불붙은 타선을 앞세워 9-1로 승, 홈 5연승을 질주했다.
강백호는 KT가 0-1로 뒤진 3회말 1사 2루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세스 후랭코프. 강백호는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한 후랭코프의 5구(커브,구속 129km)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KT는 강백호의 투런홈런을 기점으로 타선이 폭발, 3회말에 7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는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킨 끝에 경기를 마쳤다. 강백호의 홈런이 결승타가 된 것. KBO리그 데뷔 후 17경기서 13승 무패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후랭코프를 무너뜨린 대포였다.
더불어 강백호는 지난 7~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도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것. 이는 고졸 신인으로는 KBO리그 역대 3번째 진기록이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한 최초의 고졸 신인은 김태균(한화)이다. 김태균은 2001년 9월 15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18일 KIA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2호 기록은 최진행(한화)이 2004년 5월 6일 KIA전부터 8일 LG 트윈스전을 통해 작성했다.
강백호는 최진행 이후 무려 14년 만에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고졸 신인이 됐다. 나아가 오는 11일 두산전에서도 홈런을 때린다면,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역사상 최초의 신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강백호는 이미 지난 3월 24일 KIA를 상대로 치른 시즌 첫 경기서 고졸 신인 최초의 개막전 데뷔 타석 홈런 신기록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또한 전반기에 이미 16홈런을 작성, 2001년 김태균 이후 17년만의 고졸 신인 20홈런에도 성큼 다가섰다.
또한 강백호는 김재현(1994년 당시 LG), 김태균이 보유한 고졸 최다인 21홈런 경신도 넘볼 수 있다. 부상과 같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후반기가 시작된 직후 신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KT 최초의 신인왕 수상이라는 열매가 점점 영글고 있는 모양새다.
▲ 고졸 신인 3경기 연속 홈런
1호 : 김태균(한화) 2001.9.15 vs 롯데~2001.9.18 vs KIA
2호 : 최진행(한화) 2004.5.6 vs KIA~2004.5.8 vs LG
3호 : 강백호(KT) 2018.7.7 vs 롯데~2018.7.10 vs 두산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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