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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임수정 선배님과 닮았다는 말은 정말 감사하죠."
1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소주연(25)을 만났다. 소주연은 올 여름 유일한 공포 영화 '속닥속닥'(감독 최상훈)에서 은하 역을 맡아 공포감을 느끼는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다.
소주연은 박보영과 함께 찍은 구강세정제 광고로 데뷔,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에 이어 '속닥속닥'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 '내 꿈이 뭘까'라고 고민하고 있던 20대 초반의 청춘이었다. SNS를 통해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에 입문한 소주연은 "새로운 것에 흥미를 크게 느껴서 모델 일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도전을 즐겨하는 편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흔쾌히 하겠다고 했고 그런 과정이 결과물로 나올수록 행복하더라고요.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어요. 그 전에는 병원에서 사무직 일을 했어요. 그 쪽에서 2년 정도 근무를 했고 그 전에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소주연의 인생은 지난해부터 크게 달라졌다. 만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웹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주인공을 맡았고 연기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가고 있다.
"만족할 만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의외로 담담한 것 같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게 감사해요. 최대한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하고 싶어요. 길가다 가끔 알아봐주세요. 웹드라마를 찍었는데 1020 분들이 많이 있는 홍대, 이태원에 자주 가다보니까 많이 알아봐주세요. 정말 행복해요."
기자는 영화를 보는 내내 '장화, 홍련' 속 임수정의 앳된 얼굴이 떠올랐다. 소주연은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라며 미소를 지었다.
"제 기사를 찾아보는데 기사 헤드라인에 '임수정 닮은'이라고 적어주시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님 옆에 제 이름이 있으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하더라고요. 부담스럽기도 해요. 굉장히 좋은 칭찬이에요. 누군가에게 각인이 돼서 좋은 인상을 남긴다는 건 배우로서도 좋은 경험이에요. 좋은 말인 것 같아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해요."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이 요즘 말로 '찰떡'으로 잘 어울리는 소주연은 데뷔 전부터 이어져 온 머리 길이라고 말했다.
"저는 계속 짧은 머리였어요. 지금은 영화 때문에 좀 더 잘랐어요. 쇼트커트가 관리하기도 편하고 평소에 다닐 때 프리하게 다니는 편이어서요. 지금은 머리를 기르는 중이에요. 새로운 이미지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해요."
영화 속 고등학생 캐릭터를 연기한 소주연은 실제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극 중 은하처럼 엘리트는 아니었지만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했던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공부를 은하처럼 전반적으로 잘 하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과목만 흥미가 있었어요. 학교 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야자 시간이 아침에 등교하면 밤 10시까지 있었는데 그게 너무 좋았어요. 친구들과 있는게 즐거웠던 학생이었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잘 웃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해요. 질문을 평소에 많이 하는데 그래서인지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소주연은 웹드라마에서는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속닥속닥'에서는 엘리트 캐릭터를 연기했다. 두 캐릭터 모두 내성적이고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스타일을 연기한 만큼, 차기작에서는 활발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콕 집어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 역을 언급했다.
"저는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많은데 정유미, 박해일, 정은채 선배님을 좋아해요. 박해일 선배님처럼 '국화꽃 향기'와 '살인의 추억'에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다른 연기들을 해보고 싶어요. 좋아하는 선배님들처럼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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