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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웰메이드 리메이크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케이블채널 OCN 오리지널 드라마 '라온마'(이하 '라온마')의 이대일 작가가 비밀을 직접 밝혔다.
'라온마'(극본 이대일 연출 이정효)는 원작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면서도 한국적인 색을 불어넣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호평을 받고 있다. 더 나아가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이 어우러지며 원작 팬부터 원작을 보지 않은 대중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기대가 쏟아지는 가운데, 집필을 맡은 이대일 작가가 직접 입을 열었다.
▲ 원작자 BBC도 극찬한 영리한 리메이크
수사물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라온마'는 미국, 스페인, 러시아, 체코 등 다양한 나라에서 리메이크될 정도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작품. 원작자인 BBC 측은 한국 버전에 "오리지널 버전의 본질을 담고 있으면서 지역적 매력도 갖추고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 작가는 "원작의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현지화하는 작업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80년대의 정서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인기 비결"이라며 "영국적인 에피소드를 한국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80년대 사건 사고를 많이 조사했다. 인질극의 경우 드라마에 써도 될까 조심스러웠지만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외침이 단순히 그 시절에만 통용되는 메시지가 아니라 현재에도 사회적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차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장르물 최적화 배우들의 '믿고 보는' 호연
배우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의 탄탄한 연기 또한 완성도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작가는 "대본보다 더 생동감 넘치게 캐릭터를 구현해주고 있어 작가가 아닌 시청자 입장에서 즐겁게 방송을 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놀라울 정도로 극에 몰입해주고 있는 정경호, 늠름하고 듬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박성웅, 서울 사투리 아이디어를 직접 준비해 80년대에 완벽히 녹아든 고아성, 재치와 능청스러운 애드리브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오대환과 비타민 노종현까지 캐릭터를 섬세하고 개성 있게 표현해주고 있어 정말 고맙다"며 "3반 식구들뿐 아니라 김기천, 김영필 등 서부서 사람들과 전석호, 유지연, 김재경, 어린 태주 김민호에게도 수고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 매 순간 놀라운 엔딩으로 방점
이 작가는 7회에서 데드라인 2시를 넘긴 한태주(정경호)가 깨어나 강동철(박성웅)을 찾아가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꼽았다. "한태주의 표정과 배경으로 깔린 음악 '이름 없는 새'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이 작가는 "비극과 희극의 공존을 좋아해서 명장면으로 꼽고 싶다. 살아있는 강동철을 보며 한태주가 날린 '안 죽었네?'도 명대사로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 원작과 비슷한 듯 다른 전개
한태주의 잃어버렸던 기억이 선명해지고, 아버지 한충호(전석호)가 충격적 진실과 함께 사망하는 긴장감의 정점에서 1막을 맺은 만큼 2막을 향한 기대와 관심도 뜨겁다. 이 작가는 "그동안 미스터리하게 숨겨져 있던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며 한태주와 복고 수사팀에게 위기와 좌절의 순간들이 찾아온다"며 더 강렬하고 몰입감 넘칠 전개를 예고했다. 이어 "원작과 비슷한 듯 다른 전개가 2막의 관전 포인트"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14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
[사진 = OC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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