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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여유만만'이 '그녀들의 여유만만'으로 변신한다.
KBS 2TV '그녀들의 여유만만'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김보민, 김민정, 이슬기, 이선영, 조수빈, 이재성 아나운서와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BS의 대표적인 오전 교양프로그램인 '여유만만'은 오는 16일부터 '그녀들의 여유만만'으로 변신한다. 30대 여성 아나운서들과 이재성 아나운서가 MC를 맡아 30대 시청자를 겨냥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방향에 대해 오강선 PD는 "아나운서만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그런데 KBS가 오래된 이미지가 있지 않냐? 그간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기존과는 다른 30대 N세대에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다보니 KBS의 장점은 아나운서가 많다는 것이더라. 30대 아나운서들이 이번에는 남의 이야기를 읽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아나운서도 "'그냥 아나운서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왜 봐'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는 일이 방송일 뿐, 똑같은 워킹맘이다. 그래서 30대 여성들과 나눌 수 있는 공감대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 어떤 정보 프로그램보다 트렌디한 방송이 될 것이라고 약속을 드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섯 명의 여성 아나운서들은 매일 하나씩의 코너를 담당한다. 월요일은 김민정 아나운서가 '랭킹쇼'를, 화요일은 조수빈 아나운서가 '일일 클래스', 수요일은 김보민 아나운서가 '요리쇼', 목요일은 이선영 아나운서가 '리플쇼', 금요일은 이슬기 아나운서가 '여행' 코너를 진행한다.
특히 '그녀들의 여유만만'을 통해 3년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김보민 아나운서는 "3년 만의 방송 복귀다. 늘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여유만만'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며 "이제는 어떤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김보민이 하면 다르다는 말을 이제는 듣고 싶다. 예전보다 더 깊어진 방송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항상 방송을 할 때 남편 김남일과 함께 섭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가 없으면 나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번에 3년 만에 돌아왔으니 김보민이 김남일 없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보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오는 16일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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