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반전이다. 삼성이 7연패 사슬을 끊은 이후 매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고 있다. 덕분에 중위권 순위경쟁도 점점 열기를 더하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에서 44승 51패 2무로 7위에 올라있다.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최근 기세는 범상치 않다. 11경기에서 9승을 따내며 중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7연패에서 탈출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7위 삼성은 6위 KIA 타이거즈를 0.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더불어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2경기로 줄어들었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도 3경기에 불과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최근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삼성의 시선은 보다 높은 곳을 향해도 될 법하다.
일단 ‘선발 야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삼성은 최근 11경기 가운데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가 6차례 나왔다. 양창섭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각각 2차례 기록했고, 윤성환과 팀 아델만도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특히 6월까지 14경기서 2승 6패 평균 자책점 8.11에 그쳤던 윤성환은 7월에 치른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 자책점 2.40을 기록하는 등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다. 그야말로 신구, 토종-외국인투수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0-1)만 빼면 타선의 응집력도 발휘됐다. 삼성은 최근 11경기에서 평균 5.9득점을 올렸으며, 11-1 완승은 2차례 따냈다. 4득점 미만에 그친 경기는 2차례에 불과하다. 7월 타율 .230 0홈런 4타점에 그쳤던 다린 러프도 24일 LG 트윈스전에서 결승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진 탈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이 11경기에서 9승을 쓸어 담은 반면, 중위권 팀들은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넥센과 KIA는 이 기간 3승 8패에 그쳤고, 삼성의 상승세까지 맞물려 중위권 싸움은 혼전양상으로 바뀌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얼마나 기세를 유지하느냐다. 삼성은 휴식기 전까지 19경기 남겨두고 있으며, 홈에서 11경기가 열린다. 넥센(2경기), KIA(3경기) 등 중위권 팀들과의 맞대결도 열려 단번에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1패는 1패 이상의 타격이 될 터.
김한수 감독은 “일단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최선을 다해 치러야 한다. 그래야 승부도 걸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7월 0홈런 침묵을 깬 러프 역시 “팀이 여름에 더욱 강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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